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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차 세계한인변호사회 총회 개회식 축사

존경하는 세계한인변호사회 최병선, 강희석(Peter Heeseok Kang)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을 비롯한 귀빈 여러분!

오늘부터 사흘간 제23차 세계한인변호사회 총회 및 학술대회를 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여러분이 모국을 방문한 뜻 깊은 행사에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세계한인변호사회는 1988년 창설된 이래 한인 법률가들의 상호교류와 협력의 구심점이 되었고, 여러분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드높여 왔습니다.

또한 외국법률 상담,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에 대한 조언, 해외 입양인을 위한 활동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익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세계한인변호사회의 발전과 여러 성과들을 이룬 밑바탕에 있는, 전·현직 회장님들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의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하는 한인 법률가 여러분!

지금 우리는 무역과 투자가 자유롭게 국경을 넘는 경제적 통합의 시대이자, 한류 확산이 잘 보여주듯이 정보와 문화가 지구촌 곳곳을 이어주는 공간에 살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 순간 세계는, 국제적 경제위기와 지역 간 분쟁 등으로 인한 상호 배척과 인권 침해 증가라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인류 공동의 지혜가 축약된 보편적이고 공통된 국제규범과 더불어 나라와 지역의 특수성을 알아야만 헤쳐 나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세계 각지에 터를 다지고 있는 여러분의 활발한 활동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세계평화에 큰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총회에서 나라 사이의 교역과 투자 등과 더불어, 북한인권·여성인권과 같은 다양한 주제들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인 변호사의 활동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하며,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대한민국과 헌법재판소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보호하고 사회를 통합하며 헌법의 이념과 가치를 지켜 왔으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재외국민과 재외동포의 권익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헌법재판소는 보편적인 인권보장 체제로서 아시아 인권재판소를 창설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시아인의 인권 증진과 권리구제를 보장함으로써, 전쟁과 대규모 인권침해라는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틀이자, 미래를 향한 아시아 화합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투명한 국제적 권리구제 절차가 마련되고, 이를 통하여 평화가 보장되는 것이야말로, 국제교류와 협력에 종사하는 한인 법률가 여러분의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인 법률가 여러분!

대한민국이 커질 때 여러분에게도 더 많은 기회의 창이 열리며, 여러분이 잘 될수록 대한민국의 영역도 넓어집니다.

이번 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각자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서로 공유하고 나누시기 바랍니다.

맺은 우정과 인연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모국 방문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시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총회의 개최를 축하드리며, 세계한인변호사회의 발전과 회원 여러분들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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